단기선교에서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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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단기선교를 갔을때는 여러가지 경험과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한두달은 간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불과 서너달이 지나고 나면 선교지에서 받았던 감동과 마음은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어떻게하면 선교지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을 지속적으로 간직할 수 있을까요?

A: 세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첫번째는 내가 있는 곳에서도 전도하십시오.
선교지에 오셨다가 떠나시는 분들과 평가회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것중 하나가 전도를 충분히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는 한명이라도 더 만나고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것입니다.

실제 전도나 복음의 문을 여는 활동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선교지의 영혼들을 만나면서 신앙적인 충격도 받고 도전도 받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선교 현장에서는 가장 큰 기쁨중의 하나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다면 그 일을 내가 있는 곳에서도 실천하면 됩니다. 선교지에 가서만 전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모든 곳이 선교지입니다. 가서 섬기고 사랑하고 돌봐주고 겸손히 그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교지에서 받았던 은혜와 감동을 삶속에서 체험하며 살게될 것입니다.

단기선교의 폐해중의 하나는 선교지에서는 선교사처럼 사는데 집으로 돌아 와서는 세상 사람처럼 사는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살았던 삶의 경험을 내가 있는 곳으로 가져 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나도 변하고 내가 속한 공동체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도해 주십시오.
선교지에 있는 동안 만났던 현지인 사역자, 방문했던 가정의 식구들, 길거리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분, 행사에 오셨던 현지인 친구들… 그렇게 만났던 사람들은 나마저 기억하고 기도해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그들을 위해 기억하고 기도해 줄 사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래전 방문했던 교회에서 단기선교로 왔던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선교지를 떠나기 전 저의 권면을 듣고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락도 할 수 없고 다시 갈 수도 없는 여건이었지만 그 사람들을 가슴에 묻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가 아파서 안타까와 하던 한 어머니가 마음에 남아 그 가족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이 기도해 주던 그 가정을 찾아가 봐 달라고 부탁을 해서 몇달후 그 지역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이 교회가 되어 있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가 그 마을에 들어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할때 예수도 믿지않던 아이의 어머니는 단기선교팀이 보여준 사랑을 못잊어 기꺼이 자기 집에서 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결국 그 가정 식구들도 모두 예수를 믿고 중심적인 성도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지금도 그들 가운데 역사하실 것입니다.

셋째는 삶의 수준을 낮추어 사십시오.
대부분의 선교지 환경은 우리의 삶의 환경에 비해서 상당히 낮습니다. 있는것 세는 것이 없는것 세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먹을 것도 부족하고 사는 것도 불편하고… 모든 것이 다 부족하고 불편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단기선교를 했던 분들은 그 기간이 너무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그렇게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현재 수준에서 더이상 살림을 늘리거나 더 좋은 것으로 구입하려고 애쓰지 말고 현상태에서 만족하며 사십시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은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기 때문입니다.

선교후원을 요청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정적인 여력이 없습니다. 수입이 매월 몇억원이 되는 사람이나 몇백만원이 되는 사람이나 빠듯하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그 수입에 맞추어 내 삶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수입에 맞춰 매월 지출이 정해져있어서 계획되지 않은 일을 위해서 여유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최대한 삶의 수준을 낮추어 살아야 하는데 실천적인 방법중의 하나는 현재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차를 팔고 집을 팔아 수준을 낮추기는 쉽지 않지만, 좀더 큰 TV를 사려던 계획을 취소하거나, 최신제품 생활용품을 사려던 것을 포기하고 지금 사용하던 것들을 그대로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않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삶에 브레이크를 걸고 현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의외로 재정적인 여유를 많이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선교지를 위해 활용하면 지금과는 전혀다른 선교적 진척이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